캄보디아 범죄단지의 끝, 전세기로 돌아온 64명, 피해자이자 범죄자, 경계 위의 송환자들




캄보디아에서 돌아온 64명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 64명이
전세기를 통해 한국으로 송환됐다.

이들은 단순 귀국자가 아니라,
현지 범죄단지에서 불법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 이미 체포 절차가 이루어졌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정식 수사에 넘겨졌다.

이번 송환 작전에는
총 190명의 경찰관이 동승했다.
단순한 귀국 지원이 아니라,
사실상 대규모 범죄자 호송이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수개월간 이어진
한·캄보디아 합동 수사 결과의 결실이었다.






기내에서 진행된 체포와 호송
전세기 안은 사실상 ‘공중 구치소’였다.

경찰관 190명이 함께 탑승해
좌석마다 피의자를 나눠 앉히고
이동 중 충돌이나 자해, 도주 시도를 막기 위해
철저히 통제했다.

송환된 64명은 모두
현지 범죄단지에서 활동하거나,
보이스피싱, 온라인 사기, 불법 도박 등
조직의 일원으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부는 스스로 원치 않았던 사람들이다.
처음엔 단순한 취업 제안으로 속아
캄보디아로 들어갔다가 감금·폭행을 당하고
결국 범죄에 동원된 경우도 있었다.

이 때문에 그들은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복잡한 위치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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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단지의 구조, 그리고 이중의 현실
캄보디아의 범죄단지는 단순한 조직이 아니다.
마치 하나의 작은 도시처럼 운영된다.

보이스피싱, 가상화폐 사기, 유흥업소, 불법 도박까지
모든 불법 산업이 한 공간 안에서 연결돼 있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속아서 들어가고, 여권을 빼앗기고,
감금된 상태로 범죄에 강제로 동원된다.

처음엔 피해자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해자로 바뀐다.
살기 위해, 빠져나오기 위해
결국 조직의 일을 하게 되는 구조다.

송환된 64명도 대부분 그 안에서
이중의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다.
범죄를 저질렀지만,
동시에 그 범죄의 피해자이기도 했다.






남은 과제와 수사 방향
이번 송환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경찰은 귀국한 64명을
가담 정도와 피해 여부에 따라 구분해
정밀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단순 협박과 감금 피해자라면 보호 조치를,
적극적으로 범죄에 참여한 인원이라면
형사 처벌 절차를 밟게 된다.

또한 이들을 모집한
국내 브로커 조직과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한국에서 사람을 모집해
캄보디아로 보냈던 그 연결고리가 핵심이다.

결국 이 사건은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의 불법 모집,
캄보디아의 범죄 구조,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인간들의 문제다.

이번 송환은 하나의 사건 정리가 아니라,
국제 범죄의 그늘을 드러낸 첫 장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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