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다스리는 데는 네 가지 가르침이 필요할지니,
그것은 근면함과 검소함과 공손함과 너그러움이다.'
-왕유
가정은 인간 삶의 뿌리이자 시작입니다. 우리가 태어나 자라고, 안정을 찾고, 사랑을 배우는 첫 번째 공동체이기도 하죠. 그렇기에 가정을 잘 다스리는 것은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 전체의 건강함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중국 당나라의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왕유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정을 다스리는 데는 네 가지 가르침이 필요할지니,
그것은 근면함과 검소함과 공손함과 너그러움이다.”
이 네 가지 덕목—근면, 검소, 공손, 너그러움—은 시대를 초월해 가정을 평온하고 화목하게 만드는 지혜로운 원칙입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 깊은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째, 근면함
근면은 어떤 공동체든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한 기본입니다. 가족 구성원이 각자 맡은 바를 성실히 해내고, 서로를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는 태도는 가정의 안정과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게으름은 가족 간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지만, 부지런함은 서로를 믿게 만들고 함께 나아가게 합니다.
둘째, 검소함
풍요로운 삶은 단순히 돈이 많은 삶이 아니라, 낭비를 줄이고 자원을 아껴 쓸 줄 아는 삶입니다. 검소함은 단지 경제적인 절약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욕심을 줄이고,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태도는 가정의 평화를 지켜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검소한 가정일수록 사소한 일로 다투지 않고, 함께 나누는 법을 잘 압니다.
셋째, 공손함
공손함은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가족이라 하여 함부로 대하거나 말을 가볍게 하는 경우가 있지만, 진정한 사랑은 예의를 지키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자녀는 부모에게, 부모는 자녀에게, 부부는 서로에게 공손할 때 가정 안에 자연스럽게 존경과 신뢰가 자랍니다.
넷째, 너그러움
가정은 완벽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감싸주는 공간입니다. 때로는 실수도 하고, 오해도 생기지만, 너그러움이 있다면 모든 것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고 용서할 줄 아는 너그러움은 가족 간 갈등을 줄이고, 사랑을 더 깊게 만듭니다.
왕유의 이 짧은 말은 결국, 가정이란 작은 사회를 유지하는 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원칙들을 담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이런 덕목들을 잊고 지내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네 가지를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려 한다면, 우리 가정은 더 단단해지고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가정을 다스리는 일은 곧 삶을 다스리는 일입니다. 왕유의 말처럼, 근면하고 검소하며 공손하고 너그러운 마음이 오늘 우리의 가정에도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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