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폭파 협박, 장난이 아니라 계산서로 돌아온다


온라인에 던진 한 줄의 협박 문장이 실제 세상에서는 수천만 원짜리 청구서로 변한다.
최근 조모 군 일당이 올린 허위 폭파 협박 글 하나로 경찰과 소방이 동시에 출동했고 도시의 긴장이 불필요하게 끌어올려졌다.

현장은 통제됐고 인력은 묶였고 장비는 움직였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사실만 남았다.

문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 가장 비싼 결과가 되었다는 점이다.

인천경찰청은 이들에게 7천만 원이 넘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쯤 되면 장난은 취미가 아니라 고가의 프로젝트다.

인터넷은 가볍고 키보드는 부드럽지만 기록은 돌처럼 남는다.

삭제 버튼은 심리적 위안일 뿐 법적 지우개는 아니다.

더 흥미로운 건 이 사건이 즉흥이 아니라 분업 구조였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글을 쓰고 누군가는 퍼뜨리고 누군가는 증거를 지우는 역할을 맡았다.

범죄도 팀플레이로 하면 더 오래 갈 거라 믿었던 모양이다.

현실은 반대다.

사람이 늘어날수록 비밀은 새고 흔적은 겹치고 진술은 꼬인다.

치밀함은 범죄에서 장점이 아니라 형량 설명서가 된다.

공권력은 공짜가 아니다.

출동하는 차량과 인력과 시간은 모두 세금으로 움직인다.

허위 신고는 결국 타인의 시간을 훔치는 행위다.

그리고 시간 절도는 생각보다 무겁게 계산된다.

요즘은 로그가 증인이고 접속 기록이 참고인이다.

사람이 입을 다물어도 서버는 침묵하지 않는다.

수사는 점점 조용하고 빠르게 진행된다.

예고 없는 초인종 소리가 가장 정확한 알림이 된다.

재미로 시작한 일은 대부분 재미없이 끝난다.

특히 공포를 재료로 쓰는 장난은 할인 없이 정가로 되돌아온다.

누군가는 그 시간에 진짜 사건을 처리했어야 했다.

누군가는 그 장비를 실제 구조에 써야 했다.

가짜 위협은 진짜 도움의 자리를 밀어낸다.

그래서 처벌은 감정이 아니라 순서의 문제다.

선을 넘은 농담은 농담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기록되고 계산되고 청구된다.

인터넷은 넓지만 도망갈 곳은 의외로 좁다.

장난을 설계할 시간에 차라리 낮잠을 자는 편이 경제적이다 😐

조용히 사는 사람이 결국 제일 싸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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