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쪽에서 담백한 삼계탕 한 그릇 찾는다면, 이번에 방문한 논현삼계탕 강남본점은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가게 외관부터 깔끔했고 내부도 전체적으로 밝고 정돈된 느낌이라 첫인상이 좋았다. 입구에서 바로 조리 공간과 테이블 배치가 보이는데, 번잡한 느낌 없이 동선이 편안하게 잡혀 있다. 의자도 푹신한 편이라 오래 앉아 먹어도 불편함이 없었다. 삼계탕은 속도 중요하지만 공간의 편안함이 은근히 큰 요소라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가장 중요한 삼계탕 맛은 ‘깔끔한 담백함’이라는 말이 딱 맞는다. 국물은 기름기 과하게 올라오지 않고, 맑고 정직한 맛이 중심을 잡아준다. 한 숟가락 뜨면 은은한 닭 육향이 먼저 올라오고 뒤이어 파 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타입이라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스타일이다. 가격은 2만 원으로 요즘 삼계탕 시세를 고려하면 무난한 편이고, 그 안에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 있다. 다만 닭 크기는 조금 작은 편에 속한다. 덩치가 크지는 않지만 밥과 찹쌀이 적당히 채워져 있어 한 끼로는 충분한 양이다.
반찬 구성도 깔끔하다. 깍두기가 특히 맛있는데, 지나치게 새콤하거나 매운 스타일이 아니라 삼계탕 국물과 잘 어울리는 균형 잡힌 맛이다. 고추와 함께 나오는 새콤한 무도 개운해서 사이사이에 먹기 좋다. 그리고 오징어젓갈이 함께 나오는데, 이게 의외의 하이라이트였다. 삼계탕과 젓갈 조합이 은근히 잘 맞아서 밥과 함께 먹으면 풍미가 확 살아난다. 짜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확 도는 타입이라 만족도가 높았다.
전체적인 식사 경험은 ‘정돈된 담백함’에 가까웠다. 음식 맛이 튀지 않고 깔끔하게 이어지는 흐름이라 부담 없이 먹기 좋고, 가게 분위기가 워낙 쾌적해서 식사 자체가 편안하게 마무리된다. 강남에서 깔끔한 삼계탕을 찾는다면, 조용히 한 그릇 먹고 나오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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