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왔다, 그러나 윤석열 면회는 불발됐다
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이 방문을 앞두고 한국의 특정 극우 세력 사이에서는 아주 시크한 기대감이 있었죠.
바로 지금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트럼프가 면회할 것이라는 '희망 회로'였습니다.
심지어 한 유명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는 트럼프에게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공개 서한까지 보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뭐였습니까?
트럼프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고, 윤 전 대통령의 면회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게 바로 국제 정치의 냉혹한 현실이라는 겁니다.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이익과 현직 동맹국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둡니다.
정치적으로 복잡한 상황에 놓인 전직 대통령 면회가, 트럼프의 '거래' 리스트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거죠.
'윤어게인' 세력의 망상, 왜 깨졌나
이른바 '윤어게인'을 외치던 극우 세력의 기대는 결국 공허한 메아리로 끝났습니다.
이들은 트럼프가 윤 전 대통령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다 감옥에 갇힌 영웅'으로 인식하고, 면회를 통해 정치적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일부 단체는 트럼프 방한을 계기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석방될 것이라는 믿음까지 드러내며 집회까지 열었습니다.
이런 주장의 저변에는 한국의 정치 상황과 사법 시스템에 대한 극단적인 불신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행보는 아주 냉철했습니다.
그는 현직 국가 원수인 이재명 대통령과 3500억 달러 규모의 빅딜과 핵추진 잠수함 승인이라는 거대한 의제를 논의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결국, 극우 세력의 '희망 회로'는 현실의 외교 무대 앞에서 아무런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한 채 무산된 겁니다.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부정선거'는 없었다
또 하나의 시크한 포인트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부정선거론'이 일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극우 세력은 트럼프가 한국 대선 과정에서의 '부정 선거 의혹'을 바로잡기 위해 FBI 조사를 지시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회담은 군사 동맹과 경제적 이익이라는 아주 현실적인 의제들로 채워졌습니다.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발언처럼, 트럼프가 적어도 한국의 대선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는 이미 이재명 대통령이 유력한 당선자였다고 파악하고 있었다는 정황까지 나왔습니다.
결국, 트럼프의 관심은 한국의 정치적 갈등이 아니라, 자신의 '아메리카 퍼스트' 전략에 한국이 얼마나 이익이 될 것인지에 맞춰져 있었다는 거죠.
이것이야말로 외교 관계의 본질입니다.
정치적 망상과 국제 현실의 간극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한국 극우 세력의 정치적 망상이 현실의 냉철한 국제 질서와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아주 명확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면회 불발, 그리고 정상회담에서 부정선거론의 침묵은 트럼프가 철저하게 '현직'과 '이익'을 기준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줍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회담을 통해 핵추진 잠수함 승인이라는 숙원을 풀고, 막대한 대미 투자를 통해 관세 협상의 접점을 찾는 현실적인 외교를 펼쳤습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기대했던 세력은 결국 정치적 희망이 아닌 냉정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 겁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국제 관계의 본질은 감정이 아니라 국가적 이익을 기반으로 한 거래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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