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채냐 6채냐, '부동산 싹쓸이' 공방의 본질
자, 여러분. 지금 정치권에서 난리가 난 '부동산 대전' 말입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아파트 4채, 뭐 보도에 따라서는 주택 6채까지 나왔는데, 이 다주택 보유 논란에 휩싸였죠.
민주당이 이걸 물고 늘어지니까, 장 대표가 아주 독특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이 모든 게 투기가 아니다."
본인이 실제로 거주하는 집과, 상속받은 시골 주택, 그리고 지역구 의정활동을 위해 불가피하게 소유한 오피스텔 등이라 이거죠.
게다가 이 모든 주택의 가치를 합쳐봐야 총 8억 5천만 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금액까지 공개했습니다.
내가 볼 땐 말입니다. 이 논란의 본질은 '몇 채냐'가 아니라, '총액이 낮다'는 걸 강조해서 투기 프레임 자체를 벗어나려 했다는 데 있습니다.
이게 아주 영리한 해명이지만, 동시에 대다수 국민에게는 4채든 6채든 '다주택자'라는 사실 자체로 이미 논란의 소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재명 아파트와 바꾸자? 기가 막힌 '물타기' 제안
장동혁 대표의 해명에서 아주 시크한 한 방이 있었습니다.
민주당이 계속 공격을 해대니까, 갑자기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나 김병기 원내대표의 아파트와 자신의 주택들을 '맞교환'하겠다고 제안한 겁니다.
심지어 등기 비용이랑 세금까지 자기가 다 부담하겠다면서 말이죠.
이게 뭘 의미하겠습니까. 장 대표의 주택들은 값이 싸고, 민주당 핵심 인사들의 주택은 비싸다는 걸 대놓고 비교하면서 '당신들이야말로 진짜 부동산 부자 아니냐'는 프레임을 씌우려는 아주 고단수의 반격인 거죠.
결국 이 논쟁은 '투기냐 실거주냐'를 따지는 법적 공방에서, '누가 더 서민적인가'를 겨루는 '서민 코스프레' 대결로 판을 바꾸려는 아주 교묘한 물타기입니다.
진짜 문제는, 고위 정치인들의 부동산 문제를 결국 대중들의 눈높이에서 '내로남불'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는 이 정치 공방 자체가 국민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준혁의 일격, '1억 7천만 원' 전셋집으로 반격
장 대표가 던진 이 '집 교환' 제안을 민주당 김준혁 의원이 냉큼 물었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8억 5천만 원짜리 주택을 내세우면서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아주 현실적인 역제안을 내놓았습니다.
김 의원 본인이 거주하는 1억 7천만 원 상당의 '전셋집'과 장 대표의 집을 직접 바꾸자고 한 겁니다.
이게 바로 일격이죠. 장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비싼 집과 바꾸자고 한 건 '정치적 수사'였는데, 김 의원은 당장 현실적으로 '더 낮은 가치'의 집과 교환을 제안하며 그의 말을 되돌려준 겁니다.
김 의원의 발언 핵심은 "진정한 서민의 삶은 말로 꾸미는 게 아니다"라는 겁니다.
결국 이 정치인들의 싸움은 '누가 더 가난하고 소박한가'를 증명해야 하는 아주 볼썽사나운 싸움으로 번진 겁니다.
국민들은 이런 '집값 대결'을 보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요? 8억 5천만 원도 서민 코스프레 소리를 듣는 이 현실 자체가 아주 기가 막힌 얘기입니다.
부동산 논쟁, 결국 '국민 우롱'으로 끝나는 이유
자, 그럼 이 논쟁의 결론을 짚어봅시다.
장동혁 대표가 몇 채의 집을 보유했건, 김준혁 의원이 전셋집에 살고 있건, 국민들이 진짜 듣고 싶은 답은 이겁니다.
'어떻게 하면 치솟는 전셋값과 집값 때문에 불안해하는 중산층과 청년들이 내 집 마련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느냐'는 거죠.
그런데 이 고위 정치인들은 본인의 다주택 여부를 '실거주', '상속', '의정활동'이라는 온갖 이유를 들어 합리화하기 바쁘고, 상대방을 향해서는 '가진 자의 위선'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본인의 '서민성'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게 아주 잘못된 방향 아닙니까.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자산 목록을 두고 누가 더 깨끗한지를 겨루는 이 끝없는 '서민 코스프레' 대결을 지켜봐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들이 진짜 해야 할 일은 '누구의 집이 더 비싼가'를 두고 다투는 게 아니라, 국민의 주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내놓는 겁니다.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결국 국민을 우롱하는 아주 쓸데없는 정치 공방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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