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지호, 미국 시민권 내려놓고 해군 선택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아들 이지호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재벌가 아들이 시민권까지 내려놓고 군복을 입겠다니, 이건 뉴스가 될 만하다
대한민국에서 병역 문제는 그 어떤 주제보다 민감하다
특히 권력과 돈이 얽힌 이슈라면 국민들의 눈초리가 더욱 매서워진다
이지호의 선택은 단순한 개인 결심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적어도 피하지 않았다”라는 평가 말이다
삼성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순간부터 이미 모든 선택은 확대경 속에서 해석된다
해군 장교로 가겠다는 결단이 진정성 있는지 아닌지는 앞으로 시간이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선택 하나로 이미 이지호는 아버지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승준과의 비교, 정반대의 길
당연히 사람들은 유승준을 떠올렸다
병역을 피하려 미국 시민권을 택했던 그의 과거는 아직도 회자된다
그는 한때 국민 가수였지만, 한 번의 선택으로 이미지가 무너졌다
병역 의무를 외면한 대가는 수십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지호의 결정은 그와 정반대의 길로 읽히고 있다
“돈과 권력으로 얼마든지 피해갈 수도 있었을 텐데, 오히려 들어왔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그 비교 속에는 묘한 풍자가 있다
한쪽은 나라 밖에서 아직도 입국 금지와 싸우고,
다른 한쪽은 나라 안에서 군복을 입으며 ‘국민적 이미지’ 점수를 쌓는다
같은 시민권이지만 하나는 버렸고, 하나는 챙겼다
결국 두 사람의 이름은 병역이라는 단어로 영원히 나란히 언급될 것이다
유승준의 이름이 다시 소환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가 남긴 사회적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그는 팬들에게 군대 가겠다고 말해놓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 사건은 그때의 젊은 세대에게 깊은 배신감을 남겼다
국민적 분노는 법적 처분보다 훨씬 무거웠다
지금도 유승준은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청년들이 군대에서 흘린 땀과 눈물이
그의 선택을 계속해서 비판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지호의 행보가 긍정적으로 조명되는 아이러니가 생긴다
한 사람의 과거 실수가, 또 다른 사람의 현재 결정을 빛나게 만드는 셈이다
병역은 한국 사회에서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신뢰의 시험대’라는 걸
두 사례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세줄 요약
삼성 이재용 회장의 아들 이지호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한다
이는 과거 병역 회피로 비판받은 유승준과 비교되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유승준의 신뢰 훼손 사례는 여전히 사회적 논란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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