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KTX 표 예매하다 심장 쫄깃했던 날




추석 KTX 예매, 클릭 전쟁에서 살아남는 방법
추석 되면 다들 고향 내려가려고 KTX 예매창에 모여 있지
나도 이번에 가족 눈치 안 보고 기차 타고 편하게 내려가려고
코레일 앱이랑 홈페이지 두 개 동시에 켜놨다
이게 또 순식간에 좌석이 사라지는 거라 손가락이 마치 e스포츠 선수급으로 움직여야 한다
진짜 9시 땡 치자마자 마우스랑 손가락이 춤을 추는데
내가 무슨 DJ인 줄 알았다
“좌석 선택 완료” 뜨는 순간 방에서 혼자 환호성 지르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나 집에 갈 표 잡았어” 소리쳤더니
엄마가 “그걸 그렇게까지 자랑하냐” 하시더라
근데 이거 아는 사람은 알지
표 못 잡으면 고향 못 가는 사람처럼 마음이 쫄린다니까





앱과 홈페이지 동시에 쓰는 게 은근 꿀잼
앱만 믿다가 튕기면 바로 멘탈 나가거든
그래서 난 아예 노트북으로 홈페이지 켜놓고 휴대폰으로 앱 실행했다
둘 다 동시에 예매 버튼 누르면서 내가 무슨 증권 거래소 딜러가 된 기분이었다
왼손은 키보드, 오른손은 터치스크린 두드리면서
이거 잡히면 내가 KTX 마스터다” 외쳤다
근데 웃긴 건 둘 다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까
앱에선 대기 번호 걸려 있고 홈페이지는 갑자기 튕김
결국 둘 중 하나만 성공했는데
내가 진짜 그 순간 손에 땀을 쥐고 있었다
주식도 안 하는데 이건 내 인생 최대의 투자 같았다
결국 자리 잡고 나니 웃음이 터져서
혼자 방에서 KTX 승리의 댄스를 추고 있었다






추석 기차 예매는 정보력 싸움, 그리고 운빨

아무리 빨리 눌러도 인기 시간대는 순식간에 매진된다
특히 금요일 오후, 토요일 오전 같은 시간은
나만 원하는 게 아니라 전국민이 원하는 거더라
그래서 전날에 미리 코레일 로그인 다 해놓고
카드 정보 자동 입력도 저장해놔야 된다
이거 안 해두면 예매창 들어가서 카드번호 치다가
이미 다른 사람이 표 싹 다 가져간다
솔직히 이건 속도와 운의 대결이야
내가 클릭을 잘했는지, 서버가 나를 좋아했는지
어쨌든 이번엔 성공해서 다행이었다
표 잡고 나서 보니까 옆에 친구는 못 잡아서 우울해하길래
내가 괜히 “야 노력 부족이야” 하고 놀렸다가 욕먹음
결국 친구 자리도 예매 도와주면서
이게 바로 추석 예매 전쟁의 우정 버전이라 생각했다



세줄요약

추석 KTX 예매는 클릭 전쟁이라 손가락 스피드가 생명이다

앱과 홈페이지를 동시에 켜면 성공 확률이 조금이라도 올라간다

결국 정보력과 운빨이 합쳐져야 고향행 티켓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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