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여름철 질환
여름과 초가을 사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사이에서 유독 많이 들리는 병이 있어요. 바로 ‘수족구병’이에요. 이름만 들어도 손, 발, 입 주변에 문제가 생기는 병 같죠? 실제로 이 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손, 발, 입안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족구병은 전염력이 강해 한 명이 걸리면 같은 반 친구들에게 순식간에 퍼질 수 있어요. 그래서 한 아이가 증상을 보이면 그 주변의 모든 아이들이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죠. 보통 감염 후 3~6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인후통, 식욕 저하 등 가벼운 증상이 먼저 나타나요. 이후 입안과 손, 발에 작은 물집이 생기고, 이게 통증을 유발해 아이가 밥을 먹기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초기 증상과 진행되는 모습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처럼 보일 수 있어요. 열이 나고 목이 아프며, 전반적으로 무기력해지죠. 그런데 며칠 지나면 입안, 혀, 잇몸, 뺨 안쪽에 작은 물집이 잡히기 시작해요. 이 시기에는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하고 침을 많이 흘릴 수 있습니다.
손바닥과 발바닥, 그리고 엉덩이 부위에도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기도 해요. 이 발진은 가려움이나 통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보통 7~10일 안에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외출이나 단체 생활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종류가 다양해, 한 번 걸렸다고 해서 다시 안 걸린다는 보장은 없어요. 면역이 생겨도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가 다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방법
수족구병에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요.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회복되지만, 그동안 증상을 완화해주는 관리가 중요합니다. 우선 열이나 통증이 심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절대 아스피린을 주면 안 돼요.
입안 통증 때문에 음식을 잘 못 먹는 경우가 많으니, 차갑고 부드러운 음식이나 아이스 팝처럼 시원한 간식을 주면 좋습니다. 너무 뜨겁거나 맵고, 산성이 강한 음식은 상처를 자극해 통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어요.
무엇보다 탈수를 예방하는 게 중요해요. 아이가 물을 잘 안 마신다면 얼음 조각이나 차가운 음료로 수분을 보충해 주세요. 그리고 손 씻기, 장난감 소독, 수건과 식기 구분 사용 같은 위생 습관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증상과 병원 방문 시기
대부분은 가볍게 지나가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아이가 지나치게 무기력할 때는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특히 경련, 호흡 곤란, 심한 두통, 구토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해요. 이런 경우는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족구병은 재감염 가능성이 있으니 완치된 후에도 위생 관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좋아요. 단체 생활을 재개하기 전에는 완전히 회복했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세 줄 요약
1. 수족구병은 발열, 입안 궤양, 손발 발진이 주요 증상이에요.
2. 치료제는 없지만 통증 완화, 수분 보충, 위생 관리가 핵심이에요.
3. 고열이나 이상 증상 땐 병원 진료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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