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에 좋은 음식 바나나·죽·두부 중심


장염 때 바나나? 아쉽게도 그냥 과일은 아님



장염 걸리면 입맛도 없고 체력도 뚝뚝 떨어지는데, 그 와중에 뭘 먹어야 하나 고민되죠. 여기서 바나나가 딱 등판합니다.


솔직히 바나나, 아침 대충 때우기 용 아니냐고요? 아니요. 이 친구 의외로 유능합니다. 바나나엔 칼륨이 많아서 설사나 구토로 잃은 전해질을 보충해주고, 펙틴이라는 성분이 있어 묽은 변을 좀 탄탄(?)하게 만들어줘요.


게다가 이건 씹는 데도 힘 안 들어가고,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으니까 위장도 별로 안 힘들어요. 다만 하루에 하나 정도가 적당합니다. 많이 먹으면 오히려 위에 부담될 수도 있으니까요.


적당히 익은 상태의 바나나가 제일 좋아요. 너무 무른 건 단맛은 있지만 섬유질이 너무 풀려서 소화가 더뎌질 수 있고요. 먹을 땐 한 입씩 천천히, 마치 도자기 다루듯 신중하게!


의사 선생님들도 회복기 때는 바나나를 꽤 자주 추천합니다. 저도 이거 먹고 그나마 속이 좀 편해졌거든요.





죽이 답답하다고? 장염엔 죽이 진짜 정답



자, 바나나로 간 보다가 본격적으로 뭔가 먹어야 할 때, 바로 흰죽이 나옵니다. "죽? 노인네 음식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아니거든요. 이거 진짜 속 편한 탄수화물이에요.


미음부터 시작해서 흰죽으로 넘어가는 게 정석 루트입니다. 미음은 그냥 쌀풀이라고 보면 되는데, 위에 부담이 거의 없어요. 한술 뜨면 수분과 열량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죠.


흰죽은 밥보다 훨씬 부드럽고 소화 잘 돼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간 안 한 거! 소금이나 참기름 넣고 싶어도, 참으세요. 아직 위장이 “나 아직 준비 안 됐어”라고 말하고 있거든요.


이 단계에서는 하루에 몇 숟가락씩, 아주 소량으로 나눠 먹는 게 포인트입니다. 너무 한 번에 많이 먹으면 바로 다시 화장실행 직행할 수 있어요.


보통 하루 이틀 정도 미음이나 흰죽만 먹으면서 속 상태를 봐야 해요. 증상 나아지면 그때 흰죽 농도를 살짝 진하게 해주는 거죠.





단백질은 필요하지, 그렇다고 삼겹살은 아직 이르지



장염 나아간다 싶으면 슬슬 힘도 빠지고 근육도 허해지는 느낌이 들잖아요. 그래서 단백질이 필요하긴 한데, 그렇다고 고깃집 달려가면 큰일 납니다.


이때 등장하는 게 두부와 계란 흰자! 일단 두부, 이건 거의 장염계의 아이돌입니다. 부드럽고, 단백질도 꽤 있고, 지방도 적고, 심지어 씹다가 잇몸으로도 끊어져요.


계란은 흰자만 먹는 게 좋아요. 노른자는 지방이 많아서 위장에 좀 부담될 수 있거든요. 단백질만 딱 보충해주고, 소화도 잘 되는 조합이죠.


흰살 생선도 괜찮습니다. 기름 없이 찐 거나 삶은 형태로, 양은 소량! 요리왕 비룡처럼 멋지게 찌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퍽퍽하지 않게만!


중요한 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한 끼 때우려고 왕창 먹었다가 장이 다시 파업할 수 있어요. 그럼 또 바나나로 돌아가야 합니다…





야채가 먹고 싶다? 익혀서 부드럽게, 천천히 가자



회복이 거의 다 됐을 때쯤, 슬슬 속이 좀 허전하죠. 이제 채소도 좀 먹고 싶고, 유산균도 넣고 싶고. 그럴 땐 너무 날 것 말고, 익힌 채소부터 천천히 도입해야 합니다.


양배추, 당근, 호박 같은 채소들은 푹 익히면 섬유질이 부드럽고, 장에 부담이 적어요. 양배추는 위 점막 보호하는 성분도 들어 있어서 속 쓰림에도 좋습니다.


유산균 보충용으로는 플레인 요거트가 무난해요. 근데 여기서도 중요한 건 ‘소량부터’. 유당 소화 안 되는 분들한테는 오히려 복통 올 수 있어서요.


국물 생각나면 콩나물 맑은 국 괜찮아요. 얼큰한 건 절대 아니고, 맹맹하지만 따뜻한 국물. 수분도 보충되고 장도 편안해집니다.


이 단계에서는 일반 식사로 천천히 넘어가는 중이니까, 조미료는 최소화, 양은 소량씩. 아직 장이 완전 정상은 아니라서 무리하면 다시 도로아미타불 됩니다.





결론 요약


장염에서 회복할 땐 바나나, 흰죽, 두부, 익힌 채소 순서로 천천히 식단을 조절해야 해요.

너무 급하게 일반식으로 넘어가면 장이 깜짝 놀랍니다.


단계별로 상태 보면서 양을 조절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며칠 더 미뤄주는 게 좋아요.

몸이 먼저 회복하고, 입맛은 그다음입니다.


장염은 그냥 두면 금방 낫는 병 같지만, 식단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고생길이 길어질 수 있어요.

항상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느긋하게 회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