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의 유람선’ 해랑열차 체험기


움직이는 호텔 같은 특별한 기차
처음 해랑열차에 올라타자마자 든 생각은 “어머, 이건 그냥 호텔이 바퀴 달고 달리는 거잖아?”였어요. 객실마다 침대가 있고 화장실까지 있으니 진짜 숙소 느낌이 확 나더라고요. 침대에 푹 누워 있으면 기차 흔들림이 마치 흔들의자 같아서 괜히 더 편안했답니다.

창밖으로는 강, 산, 들판이 순서대로 지나가는데요. 이게 그냥 뷰가 아니라 영화 세트장 스크린을 바꿔 끼우는 것처럼 계속 바뀌는 거라 지루할 틈이 없어요. 평소 스마트폰에 붙어 살던 제가 그 순간만큼은 휴대폰 내려놓고 창밖만 바라봤습니다.

솔직히 가장 좋았던 건 혼자만의 공간이 있다는 거였어요. 혼자 여행하면 힐링이고, 친구랑 가면 수다로 밤샘 가능, 가족이랑 가면 편안하게 함께할 수 있으니까 누구랑 가도 맞춤형 여행이 되는 거죠.

식사와 라운지에서 즐기는 여유
해랑열차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식사예요. 보통 열차 하면 생각나는 게 편의점 도시락 같은 거잖아요? 근데 여긴 완전 다릅니다. 코스 요리 느낌으로 나오는데, 진짜 “이거 기차 맞아?” 싶을 정도예요.

라운지 칸도 놓칠 수 없죠. 넓은 소파에 앉아 커피 한 잔 하면서 풍경을 바라보면, 그 순간만큼은 일상 스트레스가 다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저녁이 되면 은은한 조명이 켜지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여기서 잠깐, 실제로 라운지에서 만난 분께 짧게 인터뷰를 해봤어요. “왜 이 열차 타셨어요?” 하고 물었더니, 대전에서 온 직장인 분이 “평소에 바빠서 휴가도 잘 못 가는데, 이 열차 타니까 그냥 천천히 가는 여행 같아서 좋아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 듣고 저도 공감 백 퍼센트 했습니다.

풍경과 함께 남는 긴 여운
해랑열차를 타고 전국을 달리다 보면, 차창 밖 풍경이 그냥 그림이에요. 낮에는 강과 산이 이어지고, 바다까지 딱 보이는 순간이 있는데, 그 장면은 평생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밤에는 객실 커튼을 열고 누워 있으면 창밖에 불빛들이 별빛처럼 스르륵 스쳐 지나가요. 그 순간은 진짜 영화 속 한 장면 같아서, 혼자 감성에 젖어버렸죠.

내릴 때는 괜히 아쉬워서 “다음엔 부모님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들은 편하게 앉아 풍경만 봐도 좋을 것 같고, 친구랑 오면 수다와 사진으로 추억이 쌓이고, 혼자 오면 자기만의 시간이 되니까, 결국 누구랑 와도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는 거예요.

요약
해랑열차는 호텔 같은 객실로 편안한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라운지와 식사는 특별한 경험을 주고 분위기도 낭만적이에요.

창밖 풍경은 영화처럼 아름답고 여운이 오래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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