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이슈] 전장연이란? – 장애인 인권을 향한 외침과 그 파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줄여서 전장연(全障連)은 이름 그대로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시민단체입니다. 2001년 창립된 전장연은 전국의 장애인 단체들과 활동가들이 모여 결성한 연대체로, "모든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과 사회 참여를 위한 차별 철폐"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법과 제도가 개선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장애인들이 교통, 교육, 주거, 노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소외되어 있습니다. 전장연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다양한 직접 행동을 벌이며, 장애인 당사자들이 단순한 복지 수혜자가 아닌 당연한 권리의 주체임을 강조합니다.


🔹 전장연의 주요 활동

전장연은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통해 장애인의 권리를 요구해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하철 시위: 서울지하철 승강장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열차 운행을 일부 지연시키는 시위를 벌입니다. 이는 장애인들이 이동권을 얼마나 제약받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 정부 기관 앞 시위 및 농성: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주요 부처 앞에서 예산 증액 요구, 관련 법 제정 촉구 등의 시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 입법 청원 및 정책 토론: 단순한 시위뿐 아니라, 실제 국회와 협력하여 장애인 권리보장법, 탈시설 지원법 등의 입법을 촉구합니다.


🔹 전장연 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장점

  1. 정책 변화 유도: 오랜 시위 끝에 실제로 장애인 이동권 예산이 증액되거나, 특수학교 증설 같은 제도적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2. 사회적 인식 개선: 장애인의 권리는 ‘배려’가 아닌 ‘기본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3. 언론과 정치권의 주목: 지속적인 활동으로 장애인 인권 문제가 정치 의제로 떠오르게 된 점은 큰 성과입니다.

단점

  1. 시민 불편: 지하철 지연 시위는 시민들의 출근길을 방해하면서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특히 장애인 단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2. 사회 갈등 초래: 일부는 전장연의 방식이 강경하고 일방적이라고 느껴, 사회적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의사소통의 단절: 정부나 지자체와의 협의 과정에서 대립 구조가 고착되는 경우도 있어, 해결보다는 갈등이 길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전장연은 누군가에겐 불편한 단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은 곧 우리 사회가 얼마나 장애인을 ‘배제’해 왔는지에 대한 거울이기도 합니다.
장애인의 삶은 곧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으며, 누구나 삶의 어느 시점에 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장애인 권리는 곧 모든 사람의 권리 문제입니다.

전장연의 활동 방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이 던지는 질문은 분명합니다.
"과연 이 사회는 장애인에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고 있는가?"

우리는 이 질문을 외면하지 말고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