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600만 관객을 넘겼다.
정확히는 누적 673만 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를 질주 중이다.
요즘 극장가가 예전 같지 않다느니, OTT에 다 뺏겼다느니 말이 많았는데 이 작품은 그냥 밀어붙였다.
입소문이 붙으면 무섭다.
관객은 솔직하다.
재미없으면 조용히 외면하고, 재밌으면 줄 서서 본다.
‘왕과 사는 남자’는 확실히 후자 쪽이다.
스토리와 연출, 배우들의 호흡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런데 흥행이 곧 평온을 의미하진 않는다.
오달수의 출연을 두고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과거 논란을 기억하는 관객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는 스크린에 등장한 순간 당황했다고 말한다.
영화 속 배역 이미지와 그의 과거 이슈가 겹쳐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게 참 묘하다.
연기는 연기고 현실은 현실이라 말하기엔, 관객의 감정은 그렇게 딱 잘라지지 않는다.
특히 상처가 남아 있는 사안이라면 더 그렇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작품은 작품으로 보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미 자숙의 시간을 거쳤고 복귀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결국 관점의 차이다.
스크린은 허구지만, 배우는 현실의 인물이다.
그 사이에서 관객은 고민한다.
영화를 즐겨도 되는 건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건지.
이 논란이 흥행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 같진 않다.
숫자가 증명한다.
673만이라는 관객 수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하지만 온라인 반응을 보면 마냥 축제 분위기만은 아니다.
“왜 굳이 캐스팅했냐”는 질문도 있고, “연기력은 인정해야 한다”는 반박도 있다.
극장 로비에서 팝콘을 들고도 이런 얘기가 오간다.
요즘 관객은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비평가다.
SNS에 한 줄 남기는 순간, 그 의견은 데이터가 된다.
오달수의 출연은 그래서 더 복합적으로 읽힌다.
배우 개인의 문제를 넘어, 업계의 판단 기준을 묻는 질문이 된다.
흥행 영화에 출연하면 면죄부가 되는 건지.
아니면 여전히 논란은 유효한 건지.
감정은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작품의 성과를 부정하기도 어렵다.
결국 관객 각자의 선택으로 남는다.
표를 사서 들어갈지, 외면할지.
‘왕과 사는 남자’는 지금도 관객을 모으고 있다.
논란 속에서도 스크린은 돌아간다.
이게 영화 산업의 냉정한 현실이다.
흥행과 도덕성, 예술과 책임.
이 네 단어가 한 작품 안에서 부딪히고 있다.
누군가는 불편함을 삼키고 보고, 누군가는 티켓을 포기한다.
정답은 없다.
다만 이번 사례는 분명한 질문을 남긴다.
우리는 어디까지를 작품으로 분리해서 볼 수 있는가.
그리고 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673만이라는 숫자 뒤에, 그런 고민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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