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꽃은 피고 사람은 밖으로 튀어나간다.
그런데 발은 솔직하다.
겨우내 놀던 발을 갑자기 굴리면 바로 신호를 보낸다.
3월만 되면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환자가 확 늘어나는 이유가 딱 그거다.
안 쓰던 걸 쓰니까 탈이 나는 거다.
이상형 동국대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설명을 들어보면 답이 간단하다.
겨울 동안 줄었던 활동량이 봄에 급증하면서 준비 안 된 발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거다.
결국 반복 손상, 미세 파열, 그리고 염증.
몸은 거짓말을 안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시작해 발바닥으로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아침에 첫발 디딜 때 찌릿하게 아프다면 거의 이거다.
자는 동안 수축된 조직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통증이 확 온다.
진짜 욕 나올 정도로 아프다는 사람도 있다.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버티다가 더 커진다.
아킬레스건염도 만만치 않다.
발뒤꿈치 뒤쪽, 신발 닿는 부위가 욱신거리면 의심해봐야 한다.
많이 걷거나 운동하고 나면 통증이 심해진다.
이 힘줄은 몸을 앞으로 밀어내는 추진력 담당이다.
여기가 망가지면 걷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문제는 방치다.
족저근막염을 그냥 두면 아침마다 첫걸음이 공포가 된다.
결국 활동량 줄고, 근력 떨어지고, 삶의 질이 쭉 내려간다.
아킬레스건염은 더 무섭다.
만성 염증으로 가면 힘줄이 약해지고, 최악의 경우 파열까지 이어진다.
그때는 수술 이야기 나온다.
괜히 참다가 일 키우는 거다.
특히 50대 초중반 여성은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갱년기 변화로 뼈와 근육, 인대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전엔 멀쩡하던 자극이 갑자기 통증으로 바뀐다.
“나 평소처럼 살았는데 왜 이래요?”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예방법은 어렵지 않다.
족욕과 스트레칭, 기본이다.
따뜻한 물에 발 담그면 혈액순환이 살아난다.
생각보다 효과 크다.
벽 밀기 스트레칭도 좋다.
콜라 캔이나 골프공 굴리면서 발바닥 마사지해도 도움이 된다.
아킬레스건은 계단에서 뒤꿈치 내리기 동작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신발.
딱딱하고 굽 낮은 신발은 피하는 게 낫다.
집에서도 맨발 대신 쿠션 있는 슬리퍼 신는 게 좋다.
굳은살, 티눈도 방치하지 말자.
걷는 균형을 망가뜨린다.
운동은 욕심내지 말고 조절하자.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발은 당신 몸무게를 매일 떠받치고 있다.
대부분은 수술까지 안 간다.
물리치료, 스트레칭, 휴식으로 좋아진다.
그래도 안 되면 체외충격파 같은 비수술 치료도 있다.
핵심은 초기에 잡는 거다.
봄 산책이 로망이 되려면 발부터 챙겨야 한다.
괜히 감성에 취해 무리하다가 병원 신세 지지 말자.
몸은 신호를 준다.
그 신호, 무시하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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